와아.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계절이 봄, 여름 벌써 가을 두 계절이 지나서야 뵙게 되어 너무 반가워요! 저 이제 임산부에서 엄마가 되었어요~ 너무 너무 행복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출산 당일을 생생하게 기억날 때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리 딸기 하윤이가 태어난지 벌써 129일째입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지는 다 기억이 나네요^^
일단 오늘은 가톨릭대학병원 자연분만 출산 후기를 남기려고 해요.
저는 출산예정일 5월 22일이었어요! 그런데 이틀 전인 20일 날 일요일 밤 10시에 진진통이 왔어요!!! 그 날을 노렸어요. 일요일 남편이 있기도 하고, 그래서 계단도 오르락내리락하고 짐볼도 힘차게 타보고 하니 정말 진통이 5분마다 왔어요.
출산 전에 두려움으로 언제 병원에 가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검색들 많이 하시잖아요~ 저도 엄청 많이 했던 케이스라서 5분마다 진통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알고 있었지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미리 가면 병원에서 다시 돌려보낸다는~ 그런 말 많이 들어서 최대한 늦게 가려고 했어요! 정말 신기하게 5분마다 생리통 약하게 가 주기적으로 반복이 되었답니다. 이때다! 싶어서 미리 싸논 출산 가방을 들고 가톨릭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때 생각만 해도 설레도 떨리고 비장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동생도 있어서 언니 아기 낳고 올게 라고 하고 떠났습니다.
그렇게 미리 위치를 파악해놓았던 분만실에 도착을 했어요!
가톨릭병원 분만실은 데레 사관 9층이었어요. 분만실 후들후들~ 제한구역이라고 적혀있어서 더 무서웠답니다. 그래도 남들 다하는 출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옛 날 유관순 열사보다 내 삶은 정말 행복하고 아픈 것도 아니라고 굳게 생각하고 긍정 에너지를 끌어올렸어요.
가자마자 포궁(자궁)이 얼마나 진행이 되었는지 내진을 진행했어요. 내진 내진 무섭다고들 하는데 내진할 때 호흡을 해주고 긴장을 풀면 하나도 안 아프고 전문가분들이 잘해준답니다~ 너무 걱정 말아요. 물론 기분은 찜찜하지만요~ㅎ
포 궁문이 3센티 열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딱 타이밍 잘 맞춰서 왔다고 해주셨답니다.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나도 이제 드디어 출산한다 신이 난다 신기한 경험을 하겠구나 ㅋㅋ
주사도 꼽고 진행이 잘 되고 있었지만 유도분만 주사도 꼳고, 무통주사도 하고 술술 진행되어가는 분만 준비들
이때 정말 고마웠던 게 정말 친절하신 간호사님들.. 긴장 안되게 내진도 잘해주시고 피가 계속 나오면 패드도 갈아주시고 잘 되고 있다고 안심도 시켜주시고.. 수시로 오셔서 체크해주시고 너무 넘 편안한 분위기
누가 대학병원은 불 친절하다고 했던가? 이렇게 친절하신데..ㅎㅎ 출산하시는 분이 저뿐이었어요 참고로 ㅎㅎ 사람이 저뿐이라서 더 대접받고 출산했나 봐요.
슬슬 진통이 3분간 오더니 이때는 생리통 좀 더 아플 때의 진통, 그전에 제모를 해주십니다~ㅎ 제모는 전기면도기로 깔끔하게 해 주시더라고요~ 제가 미리 좀 해서 갔는대도 싹 깎아주셨어요. 섬세했어요~ 안 아팠어요~ 3대 굴욕 이런 거 없었어요.
그리고 무통주사는 계속 투여하는 게 아니고 정말 아플 때 이야기를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두 번 투여를 했어요~
이제 1분마다 진통이 오기 시작합니다............. 우와 이 고통은 정말 최고 아픈 생리통 못 느껴본 고통이긴 했어요. 하나 무통주사로 안 아파요.ㅋㅋㅋㅋ 1분마다 진통이 오면 이제 출산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 포 궁문이 7센티 이상 열렸다는 거지요~ 그럼 호흡과 힘주기 연습을 알려줍니다.
엄청 고통스러워 보이죠, 이 와중에 남편에게 영상 남겨라고 하는 저 여유?ㅎㅎ 못 견디고 무통을 조금 더 투여하고 이제 출산 준비하고 갔어요!! 저는 11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4시 50분에 자연 분만했는데 정말 진통을 오래 겪지 않았어요. 금방 슉~ 나왔어요~
가톨릭대학병원 분만실에는 남편은 출산 후 들어갈 수 있었어요. 힘주기는 진통이 올 때 똥 주는 거처럼 힘을 주라고 하는데 무통을 해놨더라 ㅋ 언제 진통이 오는지 잘 구분이 안 갔어요. 그래서 희미하게 알 거 같아서 간호사 두 분이 제 위에 올라타고 4번 정도 힘주고 우리 딸기 하윤이가 탄생했어요!
'탄생의 순간'
잊지 못할 시간과 기억이었어요. 정말 아가 머리가 내 두 다리에서 쑝 나오는데 그 기분은 안 겪어본 사람은 정말 모름....... 따땃한 게 슝 나와서 내 배 위에 올려주시는데 정말 감동감동 눈물은 안 나오고 신기해서 그저 느낌.......
딸기가 바로 응애응애 안 울어서 정말 걱정했지만 다행히 좀 있다가 울어서 정말 다행......... 응앵응앵하는 하윤이 얼굴을 저에게 보여주시는데 정말 쪼꼬미 귀요미가 내 눈앞에 얼굴을 보여주고 있어 얼굴을 빨 개가 지고 작고
응애응애 울길래 난 "딸기야~"라고 불렀더니 눈 부신지 빼꼼한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며 울음을 그쳤었지요 아우 내 심장아 나대지 마 ㅠㅠ너무 행복했다는..............
그러고 아가는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정말 걱정도 많고 긍정의 에너지로 임산부 졸업!!!!!!!!!!!!!!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후처치가 40분 정도 했어요~ 얼마나 꼼꼼히 집어주시는지..(회음부 절개)ㅎㅎㅎㅎㅎㅎㅎ
무통으로 아직 하나도 아팠어요^^
홍성연 교수님께서는 그 날 당직도 아니셨는대 저 애기 받아주신다고 나와주시고, 여자 의사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가톨릭 대학병원 출산 저는 너무너무 만족했답니다..........!!!!!!!
회음부 절개 후 동그란 방석도 저는 가져가서는 쓰지도 안았답니다. 그 열 주사도 안 맞았는데도 하나도 안 팠어요. 수술을 하시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정말 꼼꼼하게 집어주셨는지 하나도 안 팠어요~ 정말 잘 선택한 듯!!
저희 엄마도 저를 가톨릭대학병원에서 낳았는데 저도 제 딸을 여기서 낳아서 정말 신기하고 뜻깊은 곳^^
귀여운 배꼽, 정말 작았는데 사진은 커 보이네요^^
그리고 자연분만 2박 3일 입원하지요~저는 6인실로 선택해서 입원했어요~ㅎ 처음 입원해보는 거라서 신기~그런데 지엽 었답니다.ㅋㅋㅋㅋㅋ
지금 글을 쓰면서도 아가가 자고 있는데 보고시푸답니다. 보러 가려구요. 하윤이 코도 골아요.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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